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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V2] 단기전 빛난 MVP 캣벨...빠른 외인 교체 승부수로 달성한 우승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2022~23시즌 정상에 올랐다. 0% 기적, 언더독의 반란을 실현했다. 정규시즌부터 쌓인 빌드업이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먼저 1, 2차전을 내줬지만 내리 3경기를 따냈다. 역대 챔프전 처음으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통산 2번째 챔프전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을 일군 원동력은 셀 수 없이 많다. 경험 많은 선수들, 감독의 지도력 등 도로공사의 강점은 많다. 그중에서도 정규리그 중 외인 교체를 빨리 단행한 게 우승 달성으로 이뤄졌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까지 9승 9패(승점 26)를 기록했다. 1위 현대건설에 승점 19, 2위 흥국생명에 16 차이로 밀려 있었다. KGC인삼공사, GS칼텍스, IBK기업은행과 3위 경쟁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11승 7패를 기록, 한층 나아진 전력을 보여줬다. 이 기간 현대건설엔 3승을 거뒀고, 6라운드 승부에서 1위를 탈환하고 승승장구하던 흥국생명까지 잡았다. 도로공사가 정대영·임명옥·배유나·박정아 등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은 이전에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변곡점은 구단의 빠른 대응이다.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 요비치가 부진했을 때 구단은 지체하지 않고, 이미 V리그에서 GS칼텍스·흥국생명 소속으로 V리그에서 2시즌 뛰었던 캣벨을 영입했다. 카타리나와 결별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캣벨이 합류한 뒤 도로공사는 '국내 에이스' 박정아가 살아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전 감각이 살아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캣벨은 도로공사 소속으로 뛴 18경기에서 343득점·공격 성공률 37%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3위 수성과 4위와의 승점 차를 벌려야 했던 시즌 막판 뜨거운 활약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29득점·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챔프전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챔프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5경기 평균 22득점을 기록했다. 5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캣벨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7표를 얻어, 7표씩 받은 박정아와 배유나를 제치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구단의 기민한 대처와 캣벨의 연착륙은 도로공사가 단기전에서 정규리그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준 원동력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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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글썽' 캣벨 "우승하면 유니폼 찢을 지도…귀화 해야 하나"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4차전 승리 후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한국에 다시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귀화라도 해서 여권을 만들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제압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캣벨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에 공격성공률 43.28%를 기록했다. 특히 4세트 23-23에서 재치 있는 왼손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 도달을 이끌었고, 24-23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득점까지 올렸다. 4세트 막판 슈퍼 디그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 21개의 디그까지 성공하며 몸을 내던졌다. 그는 "어떤 공이 올라오든 포인트를 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캣벨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카타리나 요비치의 대체선수로 4라운드부터 도로공사에 합류됐다. 도로공사는 평소 흥이 많은 캣벨이 들어온 뒤 분위기를 반전했다. 캣벨이의 합류 후 18경기에서 11승 7패를 거둬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을 꺾고 챔프전에 올라왔다. 캣벨은 친정팀을 상대로 챔프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캣벨은 4차전 종료 후 "경기를 끝내는 순간 울컥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도로공사 팀에 와서 승리를 도울 수 있게 돼서 감동적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라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순간에도 잠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는 "난 감성적인 사람이다. 인터뷰 중인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지 않는 승리다. 손가락, 무릎,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에 다시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귀화라도 해서 여권을 만들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캣벨과 한국도로공사의 목표는 우승이다. 역대 V리그에서 챔프전 1~2차전을 내주고 역스윕을 달성해 우승한 사례는 없다. 그는 "5차전에서 우리가 우승하면 유니폼을 찢을 것 같다.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면서 기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캣벨은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격이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물론 수비에서도 역할도 할 것"이라며 "평소에는 (코트 안에서) 모든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비축한다"고 말했다. 김천=이형석 기자 2023.04.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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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와 결별...2021~22시즌 '득점 3위' 캣벨 영입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던 캣벨을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올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체 6순위로 영입한 카타리나 요비치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절반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선수 교체 시 대체 선수의 빠른 합류 및 적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합류 가능 시기, 현재 기량, 한국 리그 경험 등을 고려하여 캣벨 선수로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캣벨은 지난 시즌(2021~22)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며 득점 3위, 공격 종합 7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튀르키예 칼라타사라이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도로공사는 "계약 해지가 결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타리나 요비치 선수와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남은 기간동안 캣벨 선수와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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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패 탈출’ 페퍼저축은행, 리드·이한비 쌍포 앞세워 개막 첫 승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2022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인 17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연패까지 더하면 20연패 사슬을 풀어냈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38득점(공격 성공률 54.29%)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한비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리베로 오지영도 안정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가은도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유나가 18득점, 카타리나가 15득점, 문정원이 13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주포 박정아가 3득점에 그쳤다.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8승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승점 25) 추격에 실패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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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카타리나,기분 좋은 득점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쳤다.도로공사 카타리나가 득점한뒤 동료들과 기뻐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22. 2022.12.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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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카타리나,블로커 사이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쳤다.도로공사 카타리나가 현대건설 블로킹을 피해 공격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22. 2022.12.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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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카타리나,강 스파이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쳤다.도로공사 카타리나가 현대건설 블로킹을 피해 공격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22. 2022.12.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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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종민 감독 "100%로 나선 김연경, 막기 어려워"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여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0, 29-27, 19-25, 24-26, 8-15)으로 패했다. 1·2세트 올린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시즌 7승 6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기세가 꺾인 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상승세 있는 IBK기업은행을 21일 다음 경기에서 상대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카타리나가 호쾌한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도 상대 허를 찌르는 득점을 해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두 차례 막아냈고, 정대영은 김미연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도로공사는 9-7에서 긴 랠리 끝에 카타리나가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미연이 두 차레나 김미연의 공격을 다시 막아냈다. 상대 옐레나가 범실까지 범하며 12-7, 5점 차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 살아난 김연경을 막지 못했고, 그 흐름 속에서 블로킹과 오픈 고역을 연달아 해낸 옐레나에게도 고전했다. 그러나 이윤정까지 블로킹에 가세했고, 배유나가 서브 득점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무난히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초반, 김연경이 살아난 흥국생명의 기세에 잠시 밀렸다. 그러나 정대영이 다시 블로킹을 가동했고, 카타리나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으며 득점을 쌓았다. 3점 차까지 빼앗겼던 리드를 되찾았고, 다시 승기를 잡았다. 침묵하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8-13, 6점 차로 달아났다. 2위 흥국생명도 저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 기세에 밀린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네트터치 범실, 카타리나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결국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27-27에서 박정아가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정아가 몸을 날려 디그한 공을 카타리나가 네트를 살짝 넘겼는데, 혼전 상황 속에서 옐레나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도로공사가 혈전에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벼랑 끝에 있던 흥국생명을 몰아붙이지 못했다. 세트 초반엔 김연경을 막지 못했고, 중반 이후엔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2세트까지 잘 막아내던 옐레나에게 8점을 내줬다. 2세트까지 장악하던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렸다. 승부처에서 옐레나와 이주아에게 블로킹을 허용했다. 4세트도 밀렸다. 1세트 완벽하게 봉쇄했던 김미연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내줬다.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4-18, 4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박정아·문정원·카타리나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고, 옐레나와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듀스 승부에서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세트는 초반 승부에서 김연경을 전혀 막지 못했다. 박정아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해결사의 능력에서 차이가 벌어졌고, 승기를 내준 뒤엔 범실도 많아졌다. 도로공사는 결국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2세트는 준비한 대로 잘했다. 옐레나 선수의 방어나 수비 위치도 좋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고전했다. 김연경이 100% 기량을 발휘하면, 어떤 선수를 세워놔도 막기가 어렵다. 이후 (옐레나와 김미연까지 가세한) 사이드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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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득점+승부사 본능' 김연경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진 덕분"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저력을 보여주며 뒤집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 출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있던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두 차례 오픈 공격이 모두 상대 수비에 결렸다. 이후 눈에 띄지 않았다. 첫 득점은 9-13, 4점 뒤진 상황에서 대각 오픈 공격으로 해냈다. 조용하던 삼산월드체육관이 처음으로 들끓었다. 10-15에서도 추격하는 득점을 해냈다. 에이스가 살아나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옐레나는 블로킹에 이어 오픈 공격을 해내며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러나 세터와의 호흡이 좋지 못했다. 14-17에서 세터 김다솔의 세트가 3번 연속 김연경에게 향했지만, 한 차례는 아예 타이밍을 잡지 못할 만큼 너무 높았고, 다른 기회도 타이밍이 어긋났다. 결국 상대 기세를 살려주는 꼴이 됐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미연의 공격이 번번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막혔고, 네트터치 등 범실까지 나오며 끌려갔다. 김연경의 추가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침묵하던 김연경은 2세트 초반, 기어를 갈아 끼웠다. 1-1에서 오픈 득점, 3-2에서 시간차 득점을 해냈다. 5-3에서 다시 한번 시간차 득점을 해내며 흥국생명의 반격을 이끌었다. 11-14,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긴 랠리를 끝내는 연타 공격을 성공시켰다. 코트 빈 위치에 공을 보내는 재치를 보여줬다. 김연경의 진가는 팀의 위기에서 다시 빛났다. 17-22, 19-23, 20-23에서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당황한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네트터치 범실, 카타리나가 공격 범실을 범했다. 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24-25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다시 2세트를 내줬다. 27-27에서 박정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옐레나가 네트를 살짝 넘어온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김연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서브로 득점을 올렸고, 6-3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켰다. 17-16, 박빙 승부에서도 퀵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린 그는 18-16에서도 파이프를 해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흥국생명도 6점 차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도 3연속으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의 리드를 이끌었다. 도로공사의 추격이 거셌던 20점 진입을 앞두고도 스파이크를 꽂았다. 듀스 승부(스코어 24-24)에서도 승기를 잡는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정대영의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5세트도 승부사 근성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1-1에서 연속 4득점 하며 경기 분수령에서 맹활약했다. 전세를 뒤집은 흥국생명은 이후 도로공사의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매치 포인트(스코어 14-8)에서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치열한 승부를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블로킹이 좋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1·2세트는 고전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게 통했고, 3세트부터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2.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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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8점 맹폭' 흥국생명, 1·2세트 내주고도 대역전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연경(34)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으로 승리했다.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에이스 김연경이 분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기세를 이어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은 28득점·공격성공률 4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11승(3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리그 1위 현대건설과 같은 승점(32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어수선했다. 카타리나와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했고, 수비 호흡도 안 좋았다. 김미연이 완벽한 타이밍에 시도한 오픈 공격을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에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옐레나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2~3점 차로 추격했고, 6-8,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는 상대 카타리나가 범실을 범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긴 랠리 끝에 실점하며 기세가 꺾였고, 김미연이 다시 블로킹을 당하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옐레나가 공격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김연경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10-15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해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옐레나가 블로킹과 득점을 연달아 해내며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해 역전까지를 해내지 못했다. 3점 뒤진 채 20점 고지를 내줬고, 결국 문정원과 정대영에게 각각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허용하며 먼저 25번째 득점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침묵하던 김연경이 득점 쟁탈전에 가세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팀의 첫 6득점 중 절반을 맡았다. 그러나 정대영의 블로킹, 카타리나의 오픈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추격을 허용했고, 역전까지 내줬다.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김연경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11-14,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랠리가 이어졌는데, 김연경이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다. 이어 김미연 대신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득점에 가세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세트 막판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지만, 김연경이 분전하며 팀을 깨웠고, 상대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며 결국 듀스 승부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7-27에서 박정아에게 퀵오픈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카타리나가 네트를 살짝 넘겨 넘긴 공을 옐레나가 디그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범실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 비로소 한 세트를 따냈다. 초반부터 득점을 쏟아냈다.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쳤던 옐레나가 8점을 폭격했다. 김연경도 4점을 지원했다. 제공권 싸움도 밀리지 않았다. 옐레나가 카타리나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냈고, 23-18에선 이주아도 가세했다. 1세트 정대영에게 번번이 막혔던 김미연이 20점 이후 승부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6점 차로 25점 고지를 밟았다. 흐름은 4세트까지 이어졌다. 김연경이 초반 3연속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옐레나와 이주아는 3세트처럼 블로킹을 지원했다. 15-11에서 김미연이 스파이크 서브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했고, 듀스 승부까지 치러야 했지만, 김연경이 24-24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섰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정대영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한 덕분에 4세트를 잡았다.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5세트 초반.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는 흥국생명은 앞서갔다. 1-1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 했다. 그는 이어진 4-3 상황에서도 가운데 코트를 뚫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이후 꾸준히 3~4점 차를 유지했다. 기세에 밀린 도로공사는 범실을 연발했다. 이 승부에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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